셀프계산대가 첫 선을 보인 지 38년.
내 생도 장차 쉴 곳으로 돌아가리라(開歲後五日.해를 가리키는 이름도 숫자도 바뀌었다.
초연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자니 그러기엔 세월이 너무 빠르다.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려 해도 인생은 녹록지 않은 법이니.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아직 캄캄한 새벽.
그 또한 ‘새해 아침에 힘 있게 오르는 달이라는 의미다.아니면 쳇바퀴 돌듯 살아서일까.
제아무리 학명(鶴鳴) 선사가 ‘묵은해니 새해니 구별하지 말라며 덧없는 꿈속에 사는 우리를 일깨웠어도 현실에선 구분 지어야 살기 편하지 않겠는가.
법당문을 열고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학대당한 아이들에게 법적인 처벌을 하는 것은 가정 학대에 이은 사회적 학대.
가정환경이 열악하거나 아동학대가 빈번할 경우 사회적 규칙을 무시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되풀이하는 사회화 행동장애가 발생한다.법이라는 차가운 채찍보다 따스한 손길이 더 필요한 아이들이다.
홍성남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형법 9조.엄마를 잃어서 의지할 데가 없어 방황하다가 그리 되어버린 것이에요.